중국 주식시장 폭락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01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 시장도 730선 지키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간 시장의 상승 동력이던 중소형주 장세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자세한 시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국내 증시가 전날 중국 증시 폭락 여파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속에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투자 주체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전반적으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개별 업종별로는 사실상 차익매물을 쏟아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내 주요 수출업종이 포지한 전기전자, 건설업종에서 외국인 매도가 두드러진 모습이고, 기관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지수가 힘없이 밀렸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020선, 코스닥 지수는 730선이 깨지는 등 내내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 폭락 여파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웃 일본 증시도 최근의 상승세가 꺾이는 등 아시아 증시에서 투자자금 이탈이 뚜렷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1조 원 안팎 순매도한데 사실상 이번주까지 국내 증시에 대한 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이 여파로 대형주 부진 속에 그간 국내 증시를 뒷받침해온 중소형주도 투자심리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동반 하락 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788포인트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이번주에만 6% 가까운 낙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별로는 셀트리온, 바이로메드, 씨젠, 산성앨엔에스, 휴온스 등 바이오주는 많게는 6~7% 급락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증권업계 분석을 보면, 이번 코스닥 급락을 두고 과열을 식히는 과정으로 시장의 상승추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연초 대형주 부진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중소형주에 자금이 많이 몰렸는데 이번에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한꺼번에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 주가 급락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다만 중소형주 별로 실적에 기반한 차별화가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그간 가장 많이 올랐던 바이오주는 상승 동력을 회복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시장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주나 유틸리티, 동신 등 경기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업종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이시각 현재 코스피는 어제보다 0.88% 내린 2,020.71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은 3.63% 내린 723.79를 기록 중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