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교수 “캥거루족 벗어나게 하려면 자녀에게 올인하지 마라”

입력 2015-07-28 14:30  



- 임영주 교수 대구광역시 교육청 초청 강연 “육아에 있어서의 여유와 거리의 미학을 잊지 말아야”

자립할 나이가 됐음에도 부모 집에 얹혀살거나 경제적 의존을 끊지 못하는 이른바 ‘캥거루족’의 뒷바라지에 막막한 노후를 보내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5월에 공개한 ‘서울시민이 희망하는 노후 생활’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서울 시민의 45.2%는 자녀와 동거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서울 시민 2명 중 1명은 성인이 된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취업난과 경제난이 꼽히지만, 사토리 세대처럼 도전의 의지조차 없이 부모의 그늘에 머물러 사는 성인들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 사회에는 아이를 위해 사는 엄마들이 많다. 이들은 어린이집부터 대학생 심지어 사회에 진출한 자녀에게까지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자녀들도 이러한 엄마의 간섭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

교육전문가들은 이처럼 과잉된 간섭과 보호가 자녀들의 사회성과 자립성 형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지난 23일, 대구광역시 교육청과 TBC 방송이 함께하고 대구광역시 학부모들이 방청객으로 초청된 임영주 교수의 부모교육 강연이 눈길을 끈다.

본 강연은 제1강 ‘아이에게 감사하는 부모: 부모부터 행복해지기’와 제2강 ‘있는 그대로 내 아이 사랑하기’로 나눠서 진행되었다.

본 강연에서 임영주 교수는 “아이는 키우기도 하지만, 스스로 크는 거기에 아이 키우기에 집중하는 동시에 스스로 크도록 여유를 두어야 한다”며 “육아에 있어서의 여유와 거리의 미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임 교수는 “아이는 가르치는 게 아니라 보고 배우는 것이기에, 부모가 서로 존중하며 사랑하는 것이 아이의 교육과 ‘인성’이 된다”며 “아이에게 올인하기 보다 내 옆의 여보, 자기, 당신에게 먼저 눈길을 주는 것이 자녀교육에 우선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 교수는 자녀들의 NQ(인맥지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부모가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보고 존중할 것을 권했다. 조부모를 공경하고, 부모의 친구들과 이웃들에 대해 좋게 말하며, 아이의 친구를 사랑하고 존중하면, 아이의 사회성과 인간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그렇게 성장한 자녀라면 히키코모리, 사토리, 캥거루족이 아닌, 자립심을 갖춘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될 것이라며 부모들과 육아 지혜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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