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업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소상공인에게 결제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의 수익 감소는 신사업 확장을 통해 채워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다음달 1일부터 등록된 음식점으로부터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약 30%로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60억원 수준입니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앱을 통해 주문하면 음식점으로부터 주문 금액의 평균 6.5%를 수수료로 받아왔습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이 같은 수수료가 과다하다며 지속적으로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이사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이사
“매출을 늘려서 고객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고객을 늘려서 매출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을까요.”
이에 업계에서는 수수료 수입이 없어지면서 해당 업체의 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달의 민족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16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등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김 대표는 신선식품 배달서비스 등 신사업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3년 안에 신사업 비중을 전체사업의 60% 이상으로 확대해 수입원을 다양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한편, 배달의 민족의 이번 발표가 배달앱 업계 전체의 수수료율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업체인 요기요는 배달의 민족과 수익구조가 달라 비교가 어렵다며 수수료 인하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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