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생으로 올해 94세인 신 총괄회장은 휠체어를 탄 채 입국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28일 열린 이사회와 관련해 쏟아진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공항을 떠났습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다툼과 대표이사직에서 강제 해임된 점 등 피로감이 누적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고 명예회장으로 물러서도록 했습니다.
지난 1948년 일본 롯데를 설립한 후 67년 만에 처음으로 신격호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배경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으로 대동해 27일 오후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다는 점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기 위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신동빈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은 신 총괄회장의 27일 이사 해임 결정이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하고 28일 오전 일본 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전격 해임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둘째 아들인 신동빈 회장은 29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