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8조원 이상 증가하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을 파악한 결과,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6월말 현재 1289조 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조5000억원(0.7%) 감소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중 유동화에 따른 대규모 자산매각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자체는 큰 폭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안심전환대출 등 모기지론 유동화 금액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0조5000억원 줄었지만 유동화잔액 포함한 잔액은 593조8억원으로 한달새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부실채권을 상각 및 매각하는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말(0.80%) 대비 0.19%포인트 하락했으며 연체 정리규모(4.0조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5조원)을 상회한 것이 주효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42%)도 전월말(0.52%)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원화) 연체율(0.35%)은 전월말(0.39%) 대비 0.04%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연체율은 거의 모든면에서 동월 대비로도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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