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통장 발급 중단
종이통장이 발급 중단된다.
종이통장 발급 중단소식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알려졌다. 29일 금융감독원은 `통장기반 금융거래 관행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은행에서 종이통장 발급이 중단된다. 1897년 최초의 근대 은행인 한성은행 설립 이후 120년 만이다.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은 "종이통장을 중심으로 은행거래가 이뤄지면서 고객과 금융사 모두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해왔다"며 "이에 따라 2017년 9월부터 종이통장 발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래식 종이통장 발행 관행을 고치면 금융거래의 편의성과 안정성,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7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3년간은 종이통장 발행을 원칙적으로 제한키로 했다. 은행들은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고객이 60세 이상이거나 금융거래기록 관리를 이유로 종이통장을 희망할 경우에만 통장을 발급해줄 예정이다.
2020년 9월부터는 종이통장 발행이 전면 중단된다. 통장을 발급받고 싶은 고객은 통장 발행 원가의 일부 비용을 물어야 한다. 다만 60세 이상 고객이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비용없이 종이통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금감원은 종이통장과 함께 대포통장 범죄에 주로 활용되는 장기 미사용계좌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3월말 현재 은행권 장기 미사용계좌는 약 6907만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