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브랜드, 스트리트 컬처에 주목하다...'마니아를 뺏어라'

입력 2015-07-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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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시시각각 빠르게 변하는 대중의 입맛에 맞추는 마케팅 기획을 시작한다. 하지만 유행의 흐름에 브랜드를 과도하게 맞추다 보면 브랜드 고유의 색을 잃게 되고 어느 순간 ‘One of them’ 이 되어버리면 남는 것은 외면뿐이다.

갈대와도 같이 쉽게 변하고 또 떠나가는 대중 속에서 오랜 시간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지켜내며 오랜 시간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들에는 비결이 있다. 그 비결을 브랜드 측에서 직접 들어 봤다.

장수 음료 브랜드 마운틴듀는 그 생명력의 근원 중 하나로 스트리트 컬처 마케팅을 꼽는다. 마운틴듀는 `짜릿함을 원해? Do the Dew!`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그래피티쇼, 스케이트보드 클래스, 힙합콘서트 등 국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스트릿컬쳐를 앞세운 마케팅을 전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26일 막을 내린 보령 머드축제에서 인기 아티스트 알타임죠(Artime Joe)의 그래피티쇼와 함께 힙합 뮤지션 박재범의 공연 등 마운틴듀가 가진 자유로운 스트릿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마운틴듀 마케팅매니저 서혜연 차장은 “길거리 문화를 즐기는 젊은 세대는 대중의 쉬운 기호를 따르기 보다는 자신의 확고한 정체성을 인지하고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변치 않는 충성도를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들은 대중을 움직이는 앞선 트렌디함으로 무장하고 있다”라며 스트리트 컬처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20년대부터 영국 축구 역사와 함께 해오며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브랜드 엄브로 또한 장수 브랜드이다. 엄브로는 글로벌 현지에서 스트리트 컬처 마케팅을 시도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 있는 기능성의 스포츠 브랜드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전 오아시스 멤버인 노엘 갤러거 공연의상으로 등장하거나, 인디 아티스트의 공연을 후원하는 등의 이색적인 브랜드 활동으로 라이프스타일 의상으로의 가치 또한 인정 받고 있다.

올 3월 국내 정식 런칭한 엄브로코리아는 최근 가장 활발한 스트리트 커뮤니티로 알려진 무신사와 콜라보레이션 화보를 진행하고, 여성 랩퍼 치타와 화보를 촬영 하는 등 글로벌 엄브로와 뜻을 같이 하는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M.net의 ‘쇼미더머니4’의 마이너리그 출연자에 대중이 열광하고 조용한 활동을 하던 밴드 혁오와 자이언티가 인기 TV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스트리트 컬처는 대중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브랜드들의 스트리트 컬처 마케팅 또한 가열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사진=마운틴듀, 엄브로블로그, 무신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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