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800선을 넘보던 코스닥 지수가 바닥 잡기도 어려울 정도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기관 매물에 투자심리마저 얼어붙으면서 700선 지키기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닷새동안 코스닥지수 하락폭은 8%가 넘습니다.
800선 고지를 넘봤던 코스닥지수는 어느덧 700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안에다 실적 부진, 여기다 그동안 코스닥 상승을 주도하던 제약·바이오 등 중소형 업종들의 거품 붕괴 우려까지 더해져 지수가 힘없이 밀렸습니다.
<인터뷰> 김영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한미약품 실적이 예상보다 안 좋아서 주가가 많이 빠졌던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 미쳤다. 코스닥 비중을 보면 제약 바이오, IT 쪽이 많은데 IT도 실적 안 좋고 제약 바이오도 어닝시즌 들어가면서 안 좋은 흐름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의 갑작스런 급락을 두고 시장에서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대우증권은 99년 IT버블과 지금의 바이오주 과열 양상이 유사하다는 보고서와 함께 거품 붕괴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반해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단기간 조정은 길어지겠지만, 추가 급락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코스닥과 상관관계가 높은 나스닥이 반등을 시작했고,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60일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이 지나야 코스닥의 방향성 예측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서동필 IBK 투자전략팀장
"실적 시즌동안에는 코스닥이나 소형주들이 안 좋다. 기대를 받고 올라왔다가 그렇지 않아서 버림도 당하는 상황이 실적시즌 동안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8월 15일날 모든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끝난 이후라야.."
기관 매물 등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고평가 종목에 대한 조정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초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올랐던 중소형주 대신, 재무 안정성이 높고 기업이익이 탄탄한 종목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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