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신동빈 '루비콘강 건넜다'

정경준 기자

입력 2015-07-30 17:11  

<앵커>
롯데그룹 후계를 놓고 신동주·신동빈 두 형제간의 다툼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일대 승부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앞으로의 롯데 경영권 분쟁 핵심 쟁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아직 구체적인 주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주총을 소집해 이사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반격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이번 경영권 분쟁의 일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습니다.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양측 모두 우세를 전망합니다.

한국과 일본 롯데를 지배하는 핵심 고리인 일본롯데홀딩스는 현재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19%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윤사 27.65%, 우리사주 12%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각 지분을 대표하는 이사진은 현재 신 회장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변수 역시 적지 않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인데, 상황 여하에 따라서는 광윤사와 우리사주 측 이사들의 태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40% 가량의 베일에 쌓인 광윤사 지분 소유주에 대해선 신 총괄회장이 움직일 수도 있는 지분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이 논란의 와중에서도 급거 귀국한 점도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절대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말에도 일본롯데 부회장 등, 줄줄이 경영일선에서 해임되면서 승계구도에서 밀려난 직후에도 수차례 신 총괄회장을 찾아 `석고대죄`에 나서면서 신 총괄회장을 설득했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관심 포인트는 이번 경영권 분쟁 양상이 `가족 내부의 반(反) 신 회장 대 신 회장` 구도로 확대되느냐 하는 점입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신 전 부회장 편에 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요 계열사에 대한 지분이 적지 않은 만큼 일본롯데홀딩스 주총 이후 행동에 나설 경우 자칫 그룹내 계열분리 등의 양상으로도 비화될 조짐도 커 보입니다.

가족 내부 협의를 통해 이번 분란에 대한 조정 가능성도 나오지만, 사실상 두 형제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는게 재계와 관련업계의 중론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