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전산망 통합, 실무진 요청에 내년 6월로 연기

입력 2015-07-30 18:30   수정 2015-07-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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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망 통합이 당초 계획했던 내년 2월에서 6월로 연기됐습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IT 담당 실무부서가 내년 2월까지 전산망 통합을 마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일정을 4개월 정도 늦추기로 했습니다.

최근 하나·외환카드 전산망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장애로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은행 전산망 통합은 신중을 기하기로 한 것입니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기술 부서에서 내년 2월까지 남은 7개월동안 작업을 마무리하기에는 촉박하다는 의견을 낸 만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며 “내년 6월까지 추가된 4개월 동안 충분한 작업과 테스트를 통해 좀 더 완벽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하나금융은 설 연휴가 있는 내년 2월 7일~9일 3일간 전산망 통합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일정이 연기되면서 주말과 현충일이 연달아 있는 6월 4~6일에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전산망 통합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고객 정보와 여·수신, 외환 정보 등 기존 시스템을 단순 통합하는 작업이며 하나금융은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필요한 업그레이드 작업이나 차세대 시스템 도입 등을 추가 검토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하나금융은 오는 9월 하나·외환은행을 합병, 통합은행을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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