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연속 반전 드라마, 마지막 주인공은 대타 백용환이었다

입력 2015-07-31 03:38   수정 2015-07-31 04:33


▲ KIA 백용환이 30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 7회말 2사 1,2루에서 비거리 125미터 좌중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덕아웃에서 양현종의 장난어린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 = KIA 타이거즈)


이보다 더 재미있는 반전 드라마는 없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30일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7회 대타로 나온 백용환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을 기록한 KIA가 SK에 5-4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반면 SK는 김광현-윤희상-캘리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에도 불구하고 3일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이날의 히어로는 브렛 필도 아니었고, 팀의 중심 선수도 아니었다. 최근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횟수가 늘어난 백용환이었다. 팀이 2-4로 리드를 당하던 7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온 백용환은 윤길현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6호 스리런 홈런을 가동하며 단숨에 역전을 만들었고, 팀의 3연승을 이끈 주인공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김병현이 5.2이닝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최영필-김광수-윤석민이 3.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확실하게 지켜냈다.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광수는 행운의 구원승을, 마무리 윤석민은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SK는 정의윤이 올 시즌 1호이자 이적 첫 홈런을 장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고, 이틀 연속 정우람이 무너진 가운데 SK는 윤길현도 역전을 허용하며 3일 연속 역전패 포함, 충격의 4연패에 빠지게 됐다.

경기는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SK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3회초 브라운의 내야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4번 지명타자 정의윤이 김병현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 3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KIA는 곧바로 3회말 이홍구가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3-1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SK는 4회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정권이 안타로 출루 후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정권에 견제에 걸리며 아웃. 한 순간에 흐름이 깨지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성현이 3구째 타격,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빼앗긴 1점을 되찾아왔다. KIA는 5회말 신종길의 3루타로 1점을 만회 4-2를 만들며 2점차로 추격을 했다.

SK는 캘리의 호투 속에 경기를 종반으로 이끌며 마무리를 준비했지만 KIA는 또 다시 드라마를 연출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찬호가 볼넷을 얻어나가자 SK 벤치는 선발 캘리를 내리고 신재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신종길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윤길현으로 교체했고, KIA 벤치는 오준혁 대신해 대타 백용환을 타석에 세웠다.

그리고 백용환은 윤길현의 3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으로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이후 KIA는 김광수에 이어 윤석민이 8회 2아웃에 등판해 지키기에 나섰고, 9회 김성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는 KIA의 승리로 끝났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사직 경기는 LG가 8-5로 승리했다. 4-4로 팽팽히 맞선 7회초 무산 만루에서 베테랑 박용택이 2타점 역전 적시타로 6-4로 뒤집은데 이어 이진영이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하며 7-4를 만들었다.

9회 양 팀은 각각 1점씩 주고받았다. 그러나 롯데는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LG의 박용태과 이진영은 각각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맏형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롯데는 아두치가 시즌 20홈런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10-7로 꺾었고,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kt 위즈에 10-6으로 승리했다. 잠실에는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5-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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