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가면’ 유인영의 잘못된 집착이 결국 비극을 불러왔다. 마지막까지 연정훈의 사랑을 얻지 못한 외로움에 죽음을 선택, 가슴 먹먹한 새드엔딩을 그려낸 것.
지난 30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석훈(연정훈 분)의 진심을 알게 된 미연(유인영 분)이 배신감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투신자살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거짓이어도 좋으니 마지막으로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해달라는 자신의 간곡한 부탁에도 차갑게 돌아서는 석훈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미연은, 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어 자살직전 모든 것을 체념한 채 바다를 바라보는 미연의 모습 위로 석훈에게 쓴 진심 어린 편지가 내레이션으로 더해져 안방을 눈물 젖게 만들기도.
특히, 이날 유인영이 선보인 애절한 연기는 미연의 비극적인 마지막 모습을 더욱 와 닿게 만들었다. 석훈을 붙잡으며 흐르는 눈물에도 울지 않으려 애를 쓰는 모습,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며 부탁하던 간절한 눈빛과 울먹이는 목소리,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떠나버리는 그를 바라보던 망연자실한 표정까지, 극한에 달한 미연의 외로움을 한층 더 섬세히 표현한 것.
더불어, 유인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남편에 대한 사랑이 점점 집착으로 변해가며 그를 차지하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등 강렬한 악녀의 모습을 서서히 완성시켜간 것은 물론, `고뇌연기`, `눈물연기`, `폭주연기` 등 매회 깊이 있는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 큰 호평을 받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오늘 유인영 임팩트 장난 아니었음. 특히 나레이션 나올 때는 진짜 슬프더라", "미연이 이제 안녕..ㅠㅠ 이제 못 본다니 너무 아쉽다.", "흐앙ㅠㅠㅠ오늘 미연이 짠함 끝판왕.. 보는 내가 다 울컥했네.. 하늘에서는 사랑 받고 살아 미연아", "요 근래에 내 가슴을 이렇게 후벼 판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ㅠㅠㅠ", "유인영은 끝까지 연기 잘하는구나, `가면`은 유인영의 재발견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냈다.
이렇게 미연이 결국 쓸쓸한 자살로 외로운 사랑을 마무리 지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든 가운데, 매회 수목드라마의 정상자리를 지키며 `명품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던 ‘가면’은 지난 30일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유인영은 영화 `여교사`를 통해 남자 고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교사 혜영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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