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사 수주가 확정됨에 따라 올해 부진했던 중동 건설 수주시장 진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등 5개사가 쿠웨이트 알 주르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규모는 올해 발주된 해외 건설 프로젝트 중 최대로 총 사업비가 140억달러가 넘으며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금액은 54억달러에 달합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 사업을 공종별로 5개의 패키지로 나누어 올해 1월에 5번 패키지를, 3월에 1∼3번 패키지를 각각 발주했습니다.
가장 먼저 발주된 5번 패키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따냈습니다.
현대건설과 SK건설 등이 수주한 이 공사는 총 공사금액이 15억 달러로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계약금액의 40%인 6억달러, SK건설은 30%인 4억5천만달러를 각각 수주했습니다.
공사 규모가 가장 큰 2번과 3번 패키지는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최저가로 입찰했습니다.
전체 공사금액은 58억 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이 38억4천만 달러를 확보했습니다.
1번 패키지는 한화건설 등이 참여한 TR 컨소시엄이 수주했습니다.
한화건설의 지분은 이 가운데 10%인 4억2,400만 달러로 알려졌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공사 수주가 하반기 중동건설수주시장 진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간 저유가 여파와 이라크 이란 문제 등으로 중동 산유국들이 신규 공사 발주를 연기하거나 축소하면서 수주 물량이 급감했는데 이번 수주로 활기를 띌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운중 해외건설협회 진출지원실장
"사실 꼬여있었다. 유가하락으로 발주처들이 미루고 있었다.
이번 기회로 시급한 시설물들은 빨리 진행시키는 것으로 나왔다.
당초 8월초 나올 예정이었는데 7월말쯤 나오고 계약도 9월쯤 앞당겨질 것 같다.
또 입찰 취소된 것도 진행되고 다시 프로젝트 진행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 하반기 중동시장은 전반기보다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번 쿠웨이트 프로젝트 수주가 그간 움추렸던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진출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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