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입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012년부터 해마다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4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121억 9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흑자는 523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가량 증가했습니다. 역시 반기기준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입니다.
이 같은 속도라면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 980억 달러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36%, 160억 달러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출이 5.1% 줄어든 반면 수입이 15.6%나 감소해 흑자폭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박승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의 감소, 해외 생산을 통한 수출 즉 가공 및 해외 중계무역의 감소에 따른 것입니다."
문제는 사상 최대치의 경상 흑자가 수출입 교역량이 늘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실속 없이 규모만 커지는 `불황형 흑자`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수출과 수입의 동반 감소가 우리 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때문에 기업들은 근본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내수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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