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주원장의 척추이야기.. 10] 경추 외상 중 가장 흔한 편타성 경추 손상 (Whiplash Injury)

입력 2015-08-04 09:30  


편타성 경추 손상(Whiplash Injury)은 상당히 까다롭고 익숙하지 않은 의학 용어같이 보이지만 한자어를 빌어 쓴 일반 용어이다. 편타성이라는 말은 `채찍으로 친다` 는 모양을 표현한 한자어이고 손상은 기전을 설명하고 있다. 충격 후 갑자기 머리가 앞뒤로 흔들리면서 발생한 경추부 손상의 모든 경우를 일컫는 용어이다.
대부분의 후방 추돌 교통사고, 격한 신체 접촉이나 머리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운동을 하다가 주로 발생하고 경추 부위가 마치 채찍의 끝과 같이 움직이면서 손상이 발생한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단순히 잠을 잘못 잤다거나 삐딱한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한 후 발생한 경추염좌, 목 근육 경련의 소견과는 달리 심한 경우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는 경추부 외상의 일종이다.
증상은 외상 직후부터 시작될 수도 있으나 수일 후부터 서서히 나타날 수도 있다.
1. 목이 아프고 뻣뻣하다.
2. 두통, 어지럼증
3. 양어깨 부위, 날개뼈 사이의 통증
4. 팔이나 손의 감각 변화, 통증
5. 두부 외상이 동반된 경우는 뇌진탕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경추부 인대, 근, 근육의 손상 뿐만이 아니라 신경의 손상이 동반되며 상지의 일부분이 무언가에 닿기만 하면 고추가루를 뿌린 것 같이 따끔따끔한 감각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팔 근력의 저하,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어눌해지기도해 신경부종의 완화와 손상 후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진단은 대부분의 경우 손상이 연부 조직(근육, 인대, 추간판, 연골)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 방사선 촬영으로는 잘 발견되지 않고 CT 나 MRI와 같은 특수 검사를 시행하면 추간판의 탈출이나 근육, 인대, 신경의 부종을 진단할 수 있다.
소염 진통제 복용, 가벼운 맛사지, 부드러운 스트레칭 운동 그리고 물리치료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며 손상 초기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목 보조기를 착용해서 목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어야 하며 2-3일간은 냉찜질이 근육, 인대의 부종을 좀 더 효과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어서 온찜질보다는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외상 후 2주가량은 증상에 따른 적절한 대처를 하면서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하면 통증이 만성화 될 수 있으며 악화시 경추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해 목디스크로 발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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