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룹 전체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의 당사자들도 이를 의식하 듯, 내부 활동에만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으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정치권까지 나서 재벌 개혁에 대한 강한 입법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은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는 해외 법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합니다.
롯데그룹처럼 해외법인을 통해 국내에서 사업을 하며 정보공개를 회피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섭니다.
정부도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지분 실태 파악에 주력합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새누리당은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엽니다.
이 회의에서는 416개에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 방안이 다뤄집니다.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것에 대한 견제 장치 마련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됩니다.
대내외적인 압박이 가해지자, 신동빈 회장은 이를 의식하 듯 집무실이 있는 소공동 롯데백화점으로 출근해 그룹 임원들로부터 경영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악화된 여론을 살피는 것은 물론, 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를 잡기 위해섭니다.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당초 일본으로 출국하기로 했지만, 비행편을 취소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있는 롯데호텔에서 두문불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롯데그룹의 사장단에 이어 노동조합도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확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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