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유해가 마테호른 빙하 밑자락 해발 2,900m 지점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1년 가까운 유전자 검사 결과 일본인 등반가들이라는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일본 영사관의 협조를 거친 결과 유해는 실종 당시 22살인 오이카와 미치코, 21살의 고바야시 마사유키로였다고.
스위스 경찰은 알프스에서 실종된 등반가의 이름과 관련 자료 등을 1925년부터 보관하고 있어 확인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영국 등반가 조나단 콘빌이 실종된 지 36년 만에 높이 4,478m인 마테호른 정상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그간 못 찾을 것으로 여겼던 장기 실종 등반가들이 점차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올해 유럽을 덮친 폭염도 한 몫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 현지인들의 생각이라고 한다.
수색 구조 방식이 발달하고 험난한 지형도 헬리콥터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장기 실종은 드문 일이 되고 있으나
눈사태로 실종됐을 때는 바위와 눈덩이로 접근하기 어려워 부득이 장기 실종이 된다고
미국의 눈사태 연구 교육센터 한 관계자는 설명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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