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하 한국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경기.
양팀이 6-6으로 맞선 8회말 타이거스의 공격 2사 3루의 긴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검은 청설모가 그라운드에 난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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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플레이트 뒤쪽에서 어슬렁거리던 청설모를 쫓아내려고 한 직원이 손뼉을 치자
놀란 청설모는 1루 방향의 내야로 도망쳤고 구경거리가 생긴 수만 관중은 큰 환호성으로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등장을 반겼다.
모든 선수의 시선이 청설모에 쏠리면서 자연히 경기는 중단됐다.
1루 부근에서 잠시 숨을 고른 청설모는 돌연 방향을 바꾸어 3루로 향했다.
3루에 있던 디트로이트의 대주자 라자이 데이비스는 "3루 주변에는 (나와 3루수, 주루 코치 등) 3명이 있었다"면서
"그중에서 하필이면 내가 청설모를 쫓아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았다"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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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청설모가 더그아웃 주변에서 멈춰 서면서 경기는 재개됐으나 얼마 안 돼 다시 내야를 돌아 이번에는 외야로 뛰쳐나갔고, 경기는 다시 중단됐다.
중계 카메라가 클로즈업 한 이 청설모는 힘에 부친 듯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얼마 뒤 철조망의 구멍으로 경기장을 완전히 빠져나가면서 경기는 다시 이어졌고, 디트로이트의 8-6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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