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바닥 근접···40~65달러선 등락 전망

입력 2015-08-07 14:35  



[굿모닝 투자의 아침]

헬로 원자재
출연 : 이석진 원자재해외투자연구소


지난주 자산시장은 휴가기를 보내는 듯한 모습이었다. 일본 증시는 소폭 상승한 반면 미국 증시는 약보합권의 움직임을 보였다. 매주 이목이 집중됐던 중국 증시는 이번 주에도 약세를 보였지만 소폭에 그쳐 그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며 안정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주목해야 하는 지표는 달러지수를 꼽을 수 있다.

3개월래 최고치를 보이면서 주간 0.7%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연초 대비 약 8% 이상 상승하고 있다. 이는 신흥국과 원자재 수출국 통화 약세를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국제유가는 주간 8% 급락하며 WTI 기준 45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이 역시 달러 강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CRB 원자재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다시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에너지, 금속, 농산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모두 급락하면서 원자재지수의 저점 경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물 원자재 가격 하락은 신흥국 경기 회복이 쉽지 않다는 측면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그널로 볼 수 있다.

국제유가는 연초 수준으로 후퇴했다. 연초 1월과 3월 WTI 기준 배럴당 40달러대 초반까지 추락했던 유가가 60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7월 이후 날개없는 추락을 하면서 배럴당 45달러를 위협하고 있다. 유가의 재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부분이다. 사우디와 미국의 양보없는 생산전쟁이 지속되면서 유가 하락 가능성이 높았다.

두 국가 모두 생산량이 감소하지 않고 있어 공급과잉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와 달러 강세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 우려까지 악재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생산자들은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 원유 생산 기업들이 광구 등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는 측면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우디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재정이 악화되면서 쉽사리 발행하지 않던 국채를 다시 발행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결국 유가의 바닥이 가까이 있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에서 65달러의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은 현금 흐름이 창출되지 않기 때문에 적정가격을 추정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예측도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한때 온스당 2,000달러에 육박하던 당시 시장 분석을 보면 향후 금값은 6,000달러, 심지어 1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었다.

지금은 1,00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800달러, 500달러, 300달러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만 따라가면 적절한 투자 시기를 잡기가 어렵다. 현재 금 가격은 매력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분할매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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