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형제간' 힘겨루기 본격화…'표 대결' 불가피

입력 2015-08-10 14:27   수정 2015-08-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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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면서, 장남과 차남이 본격적인 힘 겨루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달 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제간 표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문현 기자

<기자>

네. 이르면 이달 말 롯데그룹 새 주인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8월 말에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주주총회 이후, 법정 다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선은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번 분쟁이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7일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주주총회 소집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동생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는 물론, 한국 롯데그룹의 주요 지분을 갖고 있는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로 등재되면서 주주총회에서의 표대결이 마지막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등 신동빈 회장의 우호세력 6명에 대한 해임 안건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 신동빈 회장은 10일에도 집무실이 위치한 소공동 롯데백화점으로 출근해 지분 확보 등 이번 경영권 분쟁에 대한 준비를 하는 동시에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롯데그룹은 측은 이번 사태로 불거진 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주사인 호텔롯데에 대한 상장을 검토중입니다.

다만, 상장을 위해선 호텔롯데의 지배구조 등이 공개돼야 하는 만큼, 이번 분쟁이 일단락 된 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소공동 롯데 본사에서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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