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 2000년부터 10여년간 `팔만대장경 디지털화` 사업을 진행하며 경판 수를 조사한 결과
일제강점기인 1915년 집계한 81,258장보다 94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시대 불교 경전을 찍기 위해 글자를 새긴 목판으로 판 수가 8만여개에 달해 `팔만대장경`으로 불리고,
몽고의 침입으로 불탄 초조대장경을 대신해 만들어져 `재조대장경`으로도 일컬어진다.
그동안 대장경판의 경판 수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논쟁이 있었으나, 국보로 지정된 1962년 이후에도 정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일제강점기 조사 결과가 그대로 인정돼 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장경판은 워낙 많고, 경판이 한두 점씩 발견되기도 해 숫자가 틀리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며
"경판을 하나씩 빼서 촬영하고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수량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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