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함지뢰, 사전에 발견 못 한 이유는? 우리군 2명 다리 절단 돼

입력 2015-08-10 15:22  


북한 목함지뢰
북한 목함지뢰, 사전에 발견 못 한 이유는? 우리군 2명 다리 절단 돼

북한 목함지뢰 매설로 우리군이 피해를 입을 가운데, 사전에 발견하지 못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합동조사단장 안영호 준장은 지난 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 폭발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안 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7월 23일부터 지뢰가 폭발하기 하루 전날 8월 2일 사이에는 언제고 그 지역에 들어와서 지뢰를 설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 여건에만 크게 문제가 없다면 북한이 언제든 지뢰 설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 목함지뢰, DMZ 폭발..우리군 2명 부상
이에 `북한군이 지난해 말부터 DMZ 내에서 지뢰를 매설하는 징후를 포착했는데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안 준장은 "기상이 좋지 않으면 우리 감시 장비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당시에 기상이 좋지 않아서 감시를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작전 병력은 이러한 적의 도발에 대비해 많은 준비와 훈련을 실시한다. 그런데 통문 지역은 우리가 항상 다니는 곳이다. (물론) 이 지역도 지뢰 탐지를 하면서 전진했어야 하는데 이런 지역까지 모두 지뢰탐지를 하면 계획돼있는 수색작전을 진행할 수 없다"며 "우리가 다니는 지역이었으니까 지뢰가 없었을 것이라고 추정해서 이런 탐지활동을 좀 소홀히 않았나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에서는 북한군이 매설에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목함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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