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이 재개발된다는 점은 부동산 시장에 분명 호재이지만 주거지와 상가에 따라 조금씩 수혜여부가 갈리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3.3㎡당 1억원.
삼성동 인근 상업지구 땅 값입니다.
한전부지를 포함한 코엑스, 서울의료원, 잠실운동장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서울시가 추진하면서 이 지역 부동산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한전부지를 현대차그룹이 낙찰받으면서 땅값 상승률이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삼성동 땅값은 지난해 말보다 3.6% 상승했습니다.
이는 서울 전체 상승률 1.26%, 강남구 1.9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삼성동 인근 아파트 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삼성동 풍림2차 아파트 전용 59㎡의 매매가는 지난해 1월 5억 5천만원, 한전부지가 매각된 이후 9월 6억원, 그리고 올해 8월 현재 6억 9천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삼성동 아파트 3.3㎡당 평균가는 2014년 1월 2,862만원에서 9월 2,893만원, 현재 3,038만원으로 3천만원을 넘겼습니다.
이제 관심은 앞으로의 전망입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중장기적 호재라는 데에는 공감합니다.
아파트 부지는 한정돼 있는 반면 대기업과 상업시설 입주로 향후 주거지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삼성동 소재
"주변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이전 하잖아죠.
계열사들이 현대차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직원들도 근처에 직장이 있는게 낫지 않나요"
반면 아파트 보다는 상가와 토지쪽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이는 직접적인 수혜지역인 삼성동 일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끄는 재료임에 틀림없지만 주택시장의 변동성이 과거에 비해 축소된 만큼 아파트 값보다는 주로 토지나 상가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물론 아파트와 상가, 토지 모두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여 동안 서울시 개발안에 힘입어 삼성동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본격적인 복합단지 시공때까지 오히려 소강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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