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오늘(11일) 대국민사과

지수희 기자

입력 2015-08-1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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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오늘(11일) 대국민사과

- 정부·정치권 압박 떨칠 카드 나올까?
- 지배구조 개선안 등 대책 포함될 듯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1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다.

사과문에는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주주, 고객들에게 사과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가면서 연말로 예정된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잠실점 재입찰, 카지노 복합리조트 입찰 심사 등 핵심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 계열사의 시가총액은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신 회장은 경영 책임자로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의지가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기관은 롯데에 지배구조, 재무현황을 비롯한 자료제출을 요구했고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롯데를 비판하는 등 롯데그룹은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6일 “정부는 이번 롯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자금흐름을 관계 기관이엄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경고하기도했다.

다만, 개선안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 수준까지 언급할 지가 관건이다.

신 회장은 한국 롯데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상장, 지주회사 체제 전환, 사외이사확대, 일본 지분 축소 등 지배구조 개편 및 경영 투명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직접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기업 총수로서의 의지 정도만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롯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회장은 롯데의 국적 논란을 털어내고자 그룹 차원의 경기 활성화 방안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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