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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날 FC가 지난해 중위권팀이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2대0의 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사진 = 아스날 FC)
기다렸던 EPL 개막전부터 놀라운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첼시 FC가 홈개막전에서 스완지시티와 2-2로 비긴 것도 모자라 아스널 FC까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덜미를 잡혔다.
슬라벤 빌리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끌고 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9일 오후 9시 30분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아스널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겨 많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홈팀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간판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시스 산체스를 우선 벤치에 머물게 했다. 상대팀 웨스트햄이 지난 시즌 12위에 그친 중위권 팀이었기에 큰 걱정을 안 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홈팀 아스널이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다. 31분에 아론 램지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웨스트햄 수비수 크레스웰의 등에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어 크로스바를 때리기는 했지만 진짜로 결정적인 장면을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그러더니 웨스트햄의 선취골이 43분에 터졌다. 프리킥 세트피스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디미트리 파예가 오른발로 감아올린 공을 셰이쿠 쿠야테가 이마로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라이벌팀 첼시 FC에서 옷을 갈아입은 화제의 주인공 페트르 체흐 골키퍼가 달려나와 몸을 날리며 펀칭하고자 했지만 빠른 공의 궤적을 따라잡기에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가운데 수비수 둘이 맨마킹을 잘못한 탓도 있지만 프란시스 코클랭이 오프사이드 줄맞추기에서 어긋나는 바람에 쿠야테를 함정에 빠뜨리지 못한 것이었다.
0-1로 뒤진 상태에서 후반전을 시작한 아스널 FC는 56분에 간판 골잡이 올리비에 지루가 체임벌린의 밀어주기를 받아 왼발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웨스트햄 골키퍼 아드리안의 슈퍼세이브에 가로 막혔다.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공이었지만 왼쪽으로 몸을 날린 아드리안이 기막히게 잡아낸 것이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웨스트햄의 추가골이 터졌다. 57분 아스널의 측면 미드필더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어정쩡하게 공격을 시작하려다가 위험지역에서 공을 빼앗긴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
이 공을 기막히게 가로챈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마우로 사라테는 돌아서자마자 오른발 돌려차기를 성공시킨 것이다. 아스널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오른쪽으로 몸을 움직였지만 타이밍을 빼앗기는 바람에 제대로 팔을 뻗어보지도 못했다.
이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10분 뒤에 수비수 마티유 드뷔시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시스 산체스를 들여보냈지만 아드리안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웨스트햄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후반전 경기 도중 뒷머리를 다쳐 뇌진탕 증세를 나타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올리비에 지루가 다시 일어나 88분에 위력적인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웨스트햄 골문을 넘어가고 말았다.
무려 5만9996명의 수많은 홈팬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아스널 FC는 오는 16일 오후 9시 30분 셀허스트 파크로 들어가 한국 출신의 미드필더 이청용이 뛰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 경기를 벌이게 된다.
※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R 결과(9일 오후 9시 30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런던)
★ 아스널 FC 0-2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득점 : 셰이쿠 쿠야테(43분,도움-디미트리 파예), 마우로 사라테(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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