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600조원 돌파··7월 무려 7조4천억 급증

입력 2015-08-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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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7월 중 가계가 은행에서 빌려간 돈이

월간 기준으로 역대 3번째 규모로 급증, 잔액 600조원을 돌파했다.

또 개인사업자에 대한 은행 대출은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규모인 3조7천억원이 늘어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가계와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의 동반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5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01조9천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무려 7조4천억원 늘었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00조원 대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 중 가계대출 잔액 증가 규모 7조4천억원은 지난 4월(8조5천억원)과 6월(8조1천억원)에 이어

한은이 관련 통계 편제를 시작한 2008년 이후 3번째로 많은 규모다.

7월에도 가계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을 역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6조1천억원으로 6월 말보다 6조5천억원 증가했다.

7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규모도 4월(8조원)과 6월(6조8천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로

한국은행은 "낮은 금리 수준과 주택거래 호조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2,100가구로, 2006∼2014년 7월의 평균 거래량인 4,600가구의 3배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작년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0%p나 인하했고 현재 시중은행의 6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연 3.01%로

3% 선이 위협받는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 등 가계의 기타 대출은 6월 말보다 9천억원 늘어난 155조1천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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