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평가 절하에 국내 기업들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대부분의 기업들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박상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긴장한 곳은 철강업체입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위안화 결제 비율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면서도, 내부에서는 이미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소 철강업체가 값싼 중국 철강제품을 사들일 경우, 심각한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중인 국내 조선업계도 고전이 예상됩니다.
화장품 업계도 애써 괜찮은 척 하지만, 위안화 절하의 직격탁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환율정책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오늘 하루에만 주가가 6% 넘게 빠졌습니다.
중국 관광객들 매출이 대부분인 국내 면세점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나타냈습니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이 매서운 휴대폰 업계는 비교적 덤덤한 모습입니다.
삼성은 이미 모든 결제는 중국 현지 통화로 진행되고 있고, LG 역시 중국 내 매출이 5% 미만이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분 역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강두용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자동차 같은 경우는 국제 수출시장에서 중국과 경합하지는 않고, 반도체 같은 것도 경합이 거의 없고"
당장은 우리 산업에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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