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ELS, 가입시간 절반으로 준다

입력 2015-08-13 15:15  

<앵커> 펀드 가입해보셨습니까?
바쁜 시간을 쪼개서 영업점에 방문해도 서명할 것도 많고 한시간 넘게 걸리는 등 가입절차가 까다로웠는데요.
앞으로는 조금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한 카드사 CF의 한 장면입니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면서 최근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나 펀드나 ELS 등 금융투자상품의 경우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만큼 선뜻 투자가 쉽지 않았습니다.

"펀드에 투자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제가 한번 측정해보겠습니다.
서명을 할 곳도 많고 투자설명서도 두껍다보니 펀드에 가입하는데 1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바쁜 직장인들이 짬을 내 방문해도 펀드 가입이 쉽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앞으로 이런 절차가 간소화됩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와 투자자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금융투자상품의 투자권유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15번 가량 하던 서명이 4번으로, 형식적 덧쓰기도 10자 이내로 줄어드는 등 서류작성이 간소화됩니다.

또 5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방대하던 투자설명서도 3장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고, 설명의무도 사람에 따라 차등화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위험요소는 잘 알리면서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조국환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
"상품이나 투자자의 특성을 감안한 설명의무 차등화 등으로 투자자 보호가 실질적으로 강화될 것입니다."

가입절차가 간소화 됨에 따라 업계와 투자자들의 기대도 있지만,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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