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가 한국증시가 추가 하락하면 매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시장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며, 미국의 금리인상에는 적극 대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짐 로저스 회장을 단독 인터뷰 했습니다.
<기자>
위안화 평가 절하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국내 증시.
연이틀 코스피 2,000선 아래의 하락 장세를 연출했지만, 짐 로저스는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양호한 기업실적 등 국내 증시의 기초적인 펀더멘탈이 탄탄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증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고, 이를 감안할 때 현재와 같은 하락세는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현 수준에서 지수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것이다. 매수하기 더 좋은 시점을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한 자산은 지수 추종 ETF와 항공주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짐 로저스는 `통일`을 염두에 두고 항공주에 투자했으며, 투자한 종목은 대한항공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최근 잇따라 위안화 절하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비록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나는 중국 시장에 패닉이 나타날 때마다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분명 중국 주식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심지어 1950년대 미국 증시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지금 투자 자산이 얼마나 증가했겠냐며, 그러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중국 주식을 매수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수로는 단연 미국의 금리인상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다시금 연준의 경기 부양책을 이끌게 할 것이란 견해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글로벌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반영되기 시작했다. 시장이 아우성치면 연준은 더욱 긴장할 것이고, 결국 연준은 어떤 형태로든 시장을 달랠 대책을 내놓을 것이다. 연준이 부양책을 내놓을 바로 이 시점이 미국 주식 시장의 마지막 랠리가 될 것이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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