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흘에 걸쳐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이 시작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도 금리를 내려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이번달 기준금리는 동결됐고, 이주열 총재도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사상 최저 수준인 1.5%로 인하된 이후 두 달째 제자리에 묶였습니다.
한은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1,1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문제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등 글로벌 환율전쟁이 격화되면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대두됐지만 금통위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중국의 조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이라고 진단하며 당장 이에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경제적 영향력이 큰 중국이 환율 산정 방식을 바꾸다 보니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통화 가치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수출 경쟁력이나 자본유출 측면에서 영향을 받겠지만 그 영향이 상당히 복잡하다. 자본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앞으로 환율 움직임을 봐야 말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불안까지 겹쳐 일부 신흥국에서 금융불안이 현실화되고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놨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경기는 메르스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