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개월 만에 수장이 귀환하면서 SK그룹은 M&A 등 새 먹거리 마련을 위한 투자를 보다 확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정유·화학과 통신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KT렌탈과 ADT캡스 등 잇따른 M&A 실패와 동남아 등 해외 자원개발사업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SK그룹.
3년 전 하이닉스 인수 이후 SK의 M&A 이력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룹 경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장이 자리를 비운 탓에 제대로 된 투자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특별사면으로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되면서 SK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스로 "신성장 동력 발굴과 그룹 비즈니스를 보다 신속하고 또 탄력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힐 만큼 SK는 기대에 부푼 모습입니다.
우선 투자대상으로 꼽히는 분야는 반도체.
그룹 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생산성을 보다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SK는 SK홀딩스와 SK C&C의 합병으로 탄생한 지주사와 연계해 SK하이닉스를 그룹의 주력 기업으로 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기존에 해왔던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유망 벤처기업 키우기와 청년 일자리 만들기 역시 속력이 붙을 전망.
또 과거에 그랬듯이 최 회장이 직접 국내외를 오가며 우량 기업 인수나 해외 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SK는 실적 부진으로 위기에 빠진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등 기존 주력사업의 대대적인 개편에도 나설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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