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다시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발표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떨어졌고,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수 기자.
<기자>
3번은 당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3번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지만, 국내 금융시장의 모습은 크게 흔들렸던 지난 이틀과는 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크게 떨어졌습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8원 내린 1174.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중국의 위안화 절하 보다 미국 금리 인상 지연을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달러가 약세로 방향을 틀면서 환율이 반대로 움직인 겁니다.
여기에 중국이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 여지가 크지 않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주식시장도 덤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어제보다 7.99포인트 오른 1983.4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위안화 추가 절하 소식에 장중 한때 1960선까지 밀렸지만 이내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환차손에 민감한 외국인들의 매도 행진은 계속되면서 걱정을 남겼습니다.
위안화 쇼크가 밀어닥친 지난 사흘동안 외국인은 6천억원 넘는 한국주식을 팔았습니다.
환율 충격이 계속될 것인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주식시장의 핵심변수로 자리잡았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