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장품 OEM 업계에 큰 지각변동이 예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OEM사들이 중국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OEM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해 시장 재편을 예고하고 있는 것.
이미 국내 대표 화장품 OEM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들의 OEM 사업에 본격적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일부 화장품 브랜드사들이 제조 설비를 증설하거나 인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의 화장품 OEM사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연구소를 개설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유명 OEM사들이 한국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검토 중인 것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코리아나화장품과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생그린 등 유명 화장품사들이 잇달아 화장품 판매와 제조를 분리하고 본격적인 화장품 OEM 사업을 전개 중이며, 소망, 동성제약 등 화장품 제조 시설을 갖고 있는 화장품사들의 경우도 법인 분리는 하지 않았지만 화장품 OEM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반면 OEM사인 코스온과 제닉 등 브랜드 사업과 화장품 OEM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이 관계사인 화장품 OEM사 코스비전의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LG생활건강이 화장품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의 자체 생산 기지 설립에 이어 최근 색조 화장품 전문 OEM사인 제니스를 인수한 것은 물론 토니모리 등 그동안 화장품을 OEM 생산해 온 화장품사들이 제조 공장 구축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또한 색조 화장품 제조로 유명한 글로벌 화장품 OEM사인 인터코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미국의 유명 화장품 OEM사인 잉글우드랩이 최근 코스닥 상장사 포인트아이의 최대 주주로 등극, 아시아 시장 진출을 예고해 국내 화장품 OEM 업계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이 현지 진출 생산 기지에 대한 규제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중국에 집중해 온 국내 대표 화장품 OEM사들의 사업 확장에 재동이 걸리고 있어 내수 시장에서도 치열한 OEM사들의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OEM 업계 한 관계자는 "2002년 화장품 브랜드숍 등장 이후 빠른 트렌드 제품 출시와 비용절감 등으로 OEM 사업이 활성화되었지만 중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마진율 증가를 위해 자체 생산 설비를 구축하려는 브랜드사들이 늘어나고, 반면 화장품 사업을 직접 하려는 OEM사들도 증가해 서로의 경쟁 무기가 크로스 되고 있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 시장이 한류 열풍과 함께 최대 화장품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되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큰 지각 변동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