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환차손에 중국펀드 투자자 '이중고'

입력 2015-08-14 11:50   수정 2015-08-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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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으로 손실을 입었던 중국 펀드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적지 않은 환차손까지 입게 됐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 74개 가운데 32개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환헤지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헤지를 하는 펀드 42개도 절대 다수가 원·위안이나 위안·달러가 아니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 만을 회피하는 헤지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금처럼 위안·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별다른 환헤지 효과를 볼 수가 없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첫날인 지난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지수에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이날 중국 본토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1.32% 하락했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이 전날보다 1.86% 상승한 데 따른 환차손 효과가 거의 고스란히 나타난 것이다.
`미래에셋차이나본토자 2(H)(주식)종류A`(-2.54%), `KDB차이나스페셜본토주식자[주식]A`(-2.35%), `삼성CHINA2.0본토 자 1[주식](A)`(-2.31%) 등 다수 펀드가 이날 하루 2%가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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