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에이스 양현종은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12승을 달성했고, KIA는 공동 5위로 올라섰다.(사진 = KIA 타이거즈)
견제사 하나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KIA가 2-1로 앞선 9회말 1사 1,2루에서 LG 베테랑 박용택이 견제사로 아웃되면서 결국 KIA가 승리했다. KIA는 상대전적에서 6승4패로 우위를 지킨 동시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2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을 따냈다. 이날도 구속이 정상은 아니었으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LG 타선을 7회 2아웃까지 투구수 단 86개로 막아냈다. 이어 등판한 에반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9회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윤석민은 피안타 3개를 허용하며 1실점, 쑥스러운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류제국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패전투수가 됐다. 또한 9회말 3안타를 기록하며 동점을 넘어 역전의 흐름을 잡았던 LG는 1사 1,2루에서 박용택의 흐름을 끊는 뼈아픈 플레이가 나오며 패하고 말았다.
전날 13득점을 했던 KIA는 시작부터 KIA 투수진을 두들겼다.
1회 1사 후 김민우가 안타로 출루하며 중심 타선으로 찬스가 이어졌으나 브렛 필의 병살타로 첫 번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초 공격에서도 1사 후 김원섭이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안타를 기록했으나 2루로 뛰다가 아웃당했고, 이어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LG는 2회말 선두타자 희메네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득점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거듭된 찬스 무산과 상대 내야진의 호수비에 막히던 KIA는 3회 2사 후 신종길의 안타와 김민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브렛 필이 초구 타격, 중전 적시타를 만들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4회에는 김원섭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후 폭투로 3루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나지완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점 추가, 2-0을 만들었다.
이후 투수전 속에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KIA는 8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해 희생번트와 진루타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LG 배터리는 브렛 필을 고의4구를 선택했다. 2사 1,3루의 절호의 찬스에서 투구가 포수 옆으로 흐르자 홈으로 쇄도하려던 박찬호가 3루에서 태그아웃되며 KIA는 쉽게 갈수 있는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LG도 8회말 1사 후 유강남이 안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정성훈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9회의 흐름도 8회와 비슷했다.
KIA는 1사 3루의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하자 LG가 반격에 나섰다. LG는 9회말 마무리 윤석민으로부터 임훈의 2루타와 박용택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히메네스가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1사 1,2루의 동점이 아닌 역전 기회를 잡았다. 게다가 마운드의 윤석민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볼카운트 3-2에서 박용택이 스타트를 끊었고, 윤석민이 발을 풀어 2루에 송구하며 박용택을 잡아냈다. KIA는 위기를 탈출했고, LG는 흐름을 끊으며 경기는 KIA의 승리로 끝났다.
목동에서 맞붙은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롯데가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넥센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8회 2점을 득점하며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9회 넥센 마무리 손승락에게 3-4번이 범타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은 가운데 볼넷으로 출루한 최준석을 루상에 두고 강민호가 역전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넥센 박병호는 시즌 42호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t 위즈에 5-4로 승리했고, 문학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에 5-4로 승리했다. 포항에서도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에 5-4로 승리하며 공교롭게도 3개 구장의 최종 스코어가 5-4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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