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슈] 2015 국제기능올림픽 종합우승…"신화 다시 썼다"

이근형 기자

입력 2015-08-17 07:52   수정 2015-08-17 09:21



<기자> 제43회 브라질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종합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무려 19번째 우승입니다. 소식 전해드립니다.

<앵커> 통산 19번째 우승입니다. 우리나라 기능인들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브라질 현지시각으로 오후 5시경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로 19번째 우승에, 5연패를 달성한 겁니다.

<앵커> 장장 28시간을 비행해 가야하는 고단한 여정에서도 우리 선수들 컨디션 난조없이 좋은 성적을 거둬줬군요. 그러면 먼저 브라질 현지에 나가있는 박준식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박준식 기자> 네, 브라질 상파울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이 또다시 종합우승을 차지했군요?
<박준식 기자> 그렇습니다. 방금전 열린 폐막식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며 통산 19번째 종합우승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2007년 일본대회부터 2013년 독일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총 5연패입니다.


<앵커> 이번 대회에서는 전통의 강호들 외에도 주최국인 브라질의 활약 역시 대단했다고요?
<박준식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주최국인 브라질 역시 금메달 1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우리나라와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12시간 시차와 장시간 비행으로 현지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주최국인 브라질이 자주 과제를 변경하고, 현지에서 지급하는 재료 역시 차이를 보이는 등 견제를 받아야 했는데, 악전고투 속에서도 용감하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입상한 종목들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인상깊었던 종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습니까?
<박준식 기자> 네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컴퓨터정보통신 직종과 프로토타입모델링 직종에서 금메달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각각 최민우 선수와 윤혁진 선수가 1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컴퓨터정보통신 직종은 우리나라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출전한 종목입니다.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지만 출전경력이 짧아서 그간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고요, 프로토타입모델링 직종 역시 지난 2011년에 처음 도입된 직종으로, 도입 2회만에 금메달을 따내게 됐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앵커> 네, 박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현장소식 잘 들어봤습니다. 이근형 기자와 다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통산 19번째 우승, 그리고 5연패 달성. 또한번 신화를 썼군요.
<기자> 그간 국제기능올림픽 소식 전해드리면서,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총 스물 일곱 번 국제 대회에 출전해 18번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라고 소개했었죠. 이제 스물 여덟 번 출전해 19번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기록이 바뀌었습니다. 대기록입니다.
이번 대회 참가국이 60개국에 달하든요. 전세계 60개국 가운데 1위를 한다는 것도 대단합니다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4위권 아래로 떨어져본 적이 없다는 사실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나라는 28번 출전한 가운데 4위 3번, 3위 2번, 2위 4번을 했고, 나머지는 다 1위였습니다.

[역대 기능올림픽 성적]
종합 1위 : 19회
종합 2위 : 4회
종합 3위 : 2회
종합 4위 : 3회
================
: 총 28회 출전


<앵커> 단연 독보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정도면 그저 우리선수들 대단하다라고만 할 게 아니라, 연구를 한번 해봐도 될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선수들의 능력은 왜 이리 월등한가..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선수단에 대한 경쟁국가들의 견제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갈수록 메달획득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한국의 아성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2인1조로 치러지는 모바일로보틱스 종목에 출전한 이아론, 박홍철 선수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4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메카트로닉스 직종의 박성제, 김승연 선수 역시 15년간 끊겨있던 금맥을 다시 찾아오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기까지는 한국선수단 관계자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다는 점 역시 기억해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선수단과 관계자 여러분들 훌륭합니다. 이번 국제기능올림픽이 브라질에서 개최됐습니다. 여기에는 상당한 의미가 있죠?
<기자> 그동안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능올림픽이 개최됐지만 남미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 4월에 박근혜 대통령 역시 브라질 국빈방문을 한 적이 있죠. 통상 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하게 되면 양국간에 교류협력을 다양하게 추진하게 되거든요. 지난 4월 방문 이후에 브라질과 우리나라 간에 교류가 막 활발해지고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번 브라질 개최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앵커> 선수단도 단순히 대회일정만 치른 게 아니라 브라질과의 이런저런 교류활동을 벌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선수단을 이끌었던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단은 브라질 현지 공립학교를 방문해서 교류를 가져졌습니다. 이 학교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자매결연이 맺어져있다고 해요. 우리 선수단은 이 학교에서 자동차 페인트와 가구 직종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고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산업인력공단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직업훈련기관 ‘국가산업훈련청’과 인재개발에 협력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또 우리 고용노동부 역시 브라질 노동당국과 함께 상호 협력하기로 했는데요. 인터뷰로 만나보시죠.

[인터뷰]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브라질은 굉장히 자원이 많아서 가능성이 많고, 우리는 발달된 선진기술이 있으니까 두 나라가 교류하면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종길 고용노동부 국장
“최근에 저희 대통령께서 4월에 브라질을 방문하셨는데요. 브라질에 대한 우리 인력진출, 양국간 직업훈련에 대한 기술협력 이런부분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 후속조치로 제가 오늘 브라질 노동부 관계자와 만나서 후속적인 구체적인 액션플랜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이런 액션플랜과 함께 최근에 K-MOVE센터가 브라질에 중남미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된 바 있습니다. 이런 K-MOVE 센터와 함께 체결한 액션플랜이 잘 실행이 된다면 우리 젊은이들이 브라질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조성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양국 인재개발, 그리고 양국 고용분야의 컨트롤타워가 각각 활발하게 교류에 나서는 모습이네요. 한국의 대표 인재개발 기관이 바로 산업인력공단이죠. 그리고 브라질 최대의 직업훈련기관인 국가산업훈련청, 이렇게 두 기관이 인재개발에 공동으로 나선다는 얘기로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교류활동이 벌어지는 건가요?
<기자> 두 기관은 양국 기능경기 전문가를 서로 교류하고 기능올림픽 대표선수들끼리 합동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양국간 시범경기를 통해서 서로의 기술력을 교류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우리 기능인들의 우수한 기술을 브라질에 전수해주는 거로군요.
<기자> 맞습니다. 브라질은 또 경제성장률 GDP로 보면 세계 8위 경제대국이고요. 면적이나 인구는 세계 5위 수준이어서 국가경쟁력 면에서는 위상이 높은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재개발 노하우를 브라질에 전수해주고, 브라질에서는 경제발전의 경험을 우리나라로 전수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윈윈이 되는 협약이라 할 수 있고요.
여기에다 양국은 상호 자격인정제도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취득한 자격으로 브라질에서 일할 수 있고 브라질에서 취득한 자격으로 우리나라에서 일할 수 있다 이런 얘깁니다. 이게 된다면 우리 청년들이 브라질로 진출할 수 있는 루트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올해가 광복 70주년이죠. 역사적인 해에,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우리 대표단 선수들 대단히 자랑스럽습니다. 선수단이 언제 돌아오나요?
<기자> 선수단은 한주동안 브라질 현지 시찰을 하고 오는 금요일 저녁 6시에 귀국합니다.

<앵커> 선수단 귀국하면 다시한번 소식 전해주시기 바라겠고요. 오늘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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