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벤틀리 사고 (사진=
페라리·벤틀리 사고, "보험처리하려다…" 보험사기 심각성↑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이(28·여)씨가 음주 운전을 하다 남편 차를 들이받은 `페라리·벤틀리 사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역삼역 사거리에서 벤틀리 차량이 신호대기 중이던 페라리 뒤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페라리는 앞에 있던 김모(45)씨의 택시를 2차 추돌했다.
알고보니 이 씨는 밤늦도록 귀가하지 않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나갔다 우연히 발견한 남편 차를 홧김에 들이받은 것.
이씨가 실수로 사고를 낸 것이 아님을 눈치 챈 택시기사 김씨는 경찰에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약2700만원의 돈을 받아냈다.
고의사고 숨기려했던 이유는?
이들 부부가 거액의 합의 금액을 주고 고의사고 사실을 숨기려 했던 이유는 3억원이 넘는 차량 수리비를 보험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경찰은 부부가 제출한 합의서에서 김씨와 사고 당일 합의했고, 합의 금액이 2000만원이나 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김씨가 다친 곳도 없는데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사고 당일 바로 고액에 합의했다는 점을 특히 수상히 여기면서 결국 진실이 드러났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택시기사 김씨에 대해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인 이씨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한편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는 약 8만명을 넘겼으며, 보험사기 금액은 6000억원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보험사기 적발 및 신고포상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59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고, 관련 혐의자는 8만4385명으로 9.4% 늘었다.
자동차 보험사기는 3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으며, 자동차피해과장은 52.8% 증가해 39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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