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회사가 많은데요.
KT가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출시로 고객 몰이에 나서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마트폰에 본인의 카드를 등록하면 주변 매장의 할인 내역과 적립 혜택이 자동으로 뜹니다.
이번에 KT가 공개한 모바일 지갑은 사용자가 등록한 모든 카드의 혜택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서비스들이 각종 멤버십 혜택만 알려줬다면, KT의 모바일 지갑은 신용카드 혜택도 포함된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윤혜정 KT 상무
"신용카드 서비스를 포함해서 차별화 전략. 고객 혜택 극대화"
오는 10월부터는 결제 서비스까지 추가해 국내 페이 전쟁에도 가세할 예정입니다.
KT의 이같은 서비스는 결국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 단계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함유근 건국대 교수
"우리 이동통신 고객들을 우리 플랫폼에 잡아주겠다는게 첫 번째 전략이다. 하다 보니까 본격적으로 금융업을 해 볼까 하는 욕심을 낸다. 그게 잘 될지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KT는 현재 교보생명, 우리은행과 함께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통신사의 금융사업이 가장 활발한 일본의 경우, 대부분 페이서비스로 모은 고객을 바탕으로 인터넷뱅킹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다만 인터넷은행은 초기 사업자가 성공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국내 ICT 기업 중 가장 활발히 금융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다음카카오와 견제에 나선 KT.
과연 핀테크 시장의 지각 변동을 가장 먼저 몰고 올 사업자는 누가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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