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매도 양측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매수자측의 눈치보기가 치열한 상황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서울지역 주택거래량이 큰 폭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달 17일까지 서울지역 아파트는 총 5,288건이 거래돼 일평균 311건의 거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일평균 390건에 비해 20% 가량 줄어든 규모입니다.
이 기간 단독·다가구주택과 다세대·연립주택 역시 각각 41건, 150건으로 전달의 87건, 191건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거래는 줄었지만 가격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14% 오르면서 3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가격은 올랐지만 매매건수가 줄어드는 건 매수자와 매도자, 특히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현장에서 전해오는 목소리입니다.
<인터뷰> A 공인중개사
"9월 위기설도 있지만 미분양 얘기도 있고 입주할 때 엄청난 공급 물량 얘기 나오고 나오는 얘기들이 가히 (매수자들이) 들어오기가 가볍지 않겠다. 매수자들의 심리가 이런거 아닐까…"
이같은 눈치보기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두드러지는 특징입니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짙은 관망세가 주택매매시장을 지배했지만 가을 성수기가 시작되면 다시금 거래시장이 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가계부채 대책 발표되고, 여름 휴가철 비수기 겹치면서 주택 거래 둔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 성수기로 진입하는 상황이고 전세가격 여전히 꾸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거래 가격상승세가 정상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가을에도 극심한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히 실수요를 위주로 한 매매전환은 꾸준히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가을철이 되면 강남권 재건축 이슈 등으로 멸실이 예고된 지역이 많아 기존 주택 거래쪽으로 수요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택매매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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