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 결혼'이 싫다면...'프라이빗 웨딩'이 대세

입력 2015-08-18 15:53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식을 앞두면 누구나 `평생 한 번`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남들과는 다르게, 특별하게 꾸미기를 원한다.

그러나 막상 준비에 들어가면 대부분 `남들과 다른 결혼식`이라는 당초 생각을 지키기가 어려워진다. 공장처럼 2시간 간격으로 예식 일정이 잡혀 있는 결혼식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정해진 순서대로 식을 진행하고, 주례사를 듣고, 여러 사람이 모여 사진을 찍고 나면 식사를 하느라 바쁘다. 주인공인 신랑-신부는 당일 너무나 정신없는 진행 때문에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결혼식에 와 준 고마운 지인들과 몇 마디 말 나누기도 어려운 것은 보통이다.

이러한 결혼식 문화에 염증을 느낀 젊은 예비부부들이 많아지면서, 천편일률적인 `공장식 결혼`에서 벗어나, `하우스웨딩`으로 대표되는 파티식의 `작은 결혼식`을 지향하는 움직임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여러 가지 사정상 가까운 지인만을 초청하는 소규모 결혼까지 진행하지는 못하더라도, 웨딩의 분위기를 스스로 선택하고 결혼식 현장에서의 분위기와 하객에게 제공되는 음식을 코스로 할지 뷔페로 할지 등을 면밀히 따져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식을 택하는 예비부부들은 확실히 늘어났다.

서울 강남구의 웨딩홀 겸 복합문화공간 파티오나인 측은 이런 움직임을 전하며 "결혼식의 세부적인 요소를 꼼꼼히 따지는 예비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예식장 측에서도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식? 채플식? 하우스? 웨딩 종류의 선택

파티오나인 측은 "`프라이빗 웨딩`이라는 큰 콘셉트는 같지만, 이제 한 타임에 한 팀씩 진행하는 여유로운 방식은 기본적인 요구사항이 됐다"고 밝혔다. 결혼식의 분위기를 선택할 때는 호텔식 웨딩, 채플 웨딩, 하우스웨딩의 세 가지 중 고르는 것이 보통이다. 격식과 고급스러움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호텔식을,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호텔식을, 신랑 신부가 지인들과 여유롭게 대화와 파티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면 하우스웨딩을 택해야 후회가 없다.

파티오나인은 호텔식 웨딩을 위한 그레이스홀 및 대성당에서의 결혼식을 방불케 하는 성스러운 분위기의 채플홀, 발랄한 파티 분위기의 하우스웨딩 홀인 나인하우스홀 등 예비 부부의 선택에 따른 다양한 공간으로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히고 있다.

★연예인처럼...지인만 초청해 소박하게

극소수의 친인척과 친구들만을 불러서 직접 꾸민 소품을 놓고, 편안한 예복을 입고 파티처럼 결혼식을 치른 가수 이효리의 결혼식에 감명을 받은 이들이 많았다.

실제로는 유명 인사일수록 결혼식에 초청할 사람들은 더 많아지고, 양가 부모님의 체면과 입장을 고려하다 보면 신랑-신부는 잘 알지 못하는 하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러한 하객들의 증가를 과감히 포기하고, 꼭 초청하고 싶은 이들만을 초청해 소박하게 파티를 여는 소규모 결혼식은 여전히 적지만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대형 웨딩홀일수록 소규모 웨딩이 진행 가능한 곳은 많지 많지만, 파티오나인은 이러한 소규모 웨딩의 증가세에 맞춰 진정한 의미의 `프라이빗 웨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신랑 신부는 보다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초청된 지인들만이 있는 자리에서 백년해로의 감격을 나눌 수 있다. 규모가 작고 소박하지만, 하객들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고 진정한 감사를 전할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된다.

★고급스러운 코스 음식과 뷔페는 포기 못해~

어떤 웨딩을 택하든 하객을 위한 서비스 중 으뜸인 `음식`을 포기할 예비 부부는 많지 않다. 취향에 따라 테이블을 떠날 필요가 없는 코스 음식과 종류가 다양하고 식사량에 제한이 없는 뷔페 중 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코스 음식은 보다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며, 식을 지켜보면서 자리를 떠날 필요가 없어 결혼식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뷔페는 음식이 다양하고, 바쁜 하객이 빨리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며 양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파티오나인 측은 "분위기만큼이나 예비부부들이 중시하는 것이 바로 식사"라며 "맛과 요리의 질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미리 시식을 해 보는 꼼꼼한 예비부부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취향에 맞추기 위해 유기농 제품으로 엄격히 조리할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호텔급의 서비스로 한식, 양식, 슬로우 푸드, 핑거 푸드까지 제공하므로 만족도가 높다. 현재 합리적이고 꼼꼼한 예비부부들을 위해 11월~내년 1월 웨딩 대상으로 겨울 결혼식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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