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떠나는 전세난민 늘어난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15-08-19 23:06  

<앵커> 최근 서울지역의 전셋값 급등으로 집을 구하지 못하고 인근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이른바 전세난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이곳 또한 전세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높은 전셋값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이 서울 외곽지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서울 중심지역의 경우 전셋값이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노원구나 강서구, 금천구 등 서울 주변부 지역도 연초 대비 평균 3천만원 가량 전세가격이 치솟았습니다.

때문에 세입자들은 서울에서 높은 전셋값을 지불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서울 인근지역 전셋집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서울 인근지역의 아파트들도 전세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고양 덕양구 A공인중개사

"분위기가 전세가가 많이 높다. 그리고 예를 들어 2억8,000만원이다.
이러면 전세가가 2억5,000만원 이렇다. 전세가율이 90% 된다"

고양시 행신동이나 인천시 계산동, 남양주 별내면 등 서울 인근지역의 경우 최근들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고양시 행신동 무원 1단지 부영아파트 전용면적 68㎡ 의 경우 18일 기준 매매가격이 2억6,500만원, 전세가격은 2억4,000만원으로 차이는 불과 2천5백만원 수준이었습니다.

남양주 별내면 청학주공 7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84㎡ 도 18일 기준 매매가격은 2억2천만원, 전세가격은 1억9천만원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이 광역교통망 확충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도 잘 갖쳐줘 있어 수요자들이 몰림에 따라 전세가격이 치솟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은행부동산팀장
"실제로 그렇게 (서울에서 외곽으로)이동을 하고 있다.
외곽에 있는 아파트로 나가고 있다. 서울 도심이나 여의도와의 접근성 우선적으로 검토를 한다."

전문가들은 또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적어도 연말까지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인접지역으로 전세수요자들이 쏠리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고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이제는 인근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한구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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