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아이콘' 임준혁 호투… KIA, SK 잡고 한화와 2게임차로

입력 2015-08-19 23:34   수정 2015-08-24 00:07


▲ 임준혁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과 함께, 최근 10경기 5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사진 = KIA 타이거즈)


득점에 성공한 1회말 KIA 타이거즈 공격을 제외하면 2회부터 9회까지 두 팀의 경기 분위기나 흐름, 그리고 결과물까지도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다만 1회 2점은 KIA가 한발 더 달아나게 된 계기가 됐고, SK 와이번스에게는 4연패라는 가혹한 이유가 됐다.

아직 5~7위까지는 유동적이다. 그런데 최근 흐름을 보면 KIA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길 때는 화끈하게 이기기도 하지만 때로는 최악의 경기 흐름으로 패하기도 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한화가 추락 모드에 접어들었고, 또 다른 경쟁자 SK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KIA의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KIA 선발 임준혁은 최근 10경기 5승 1패를 기록하며 팀에 승리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와 동행하는 행운은 팀에게도 100% 발휘됐다.

임준혁의 호투, 또 다시 도약의 발판이 되다

최근 10경기 5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임준혁.

전반기 막판부터 흔들리는 양현종은 위력이 반감이 됐다. 물론 양현종과 위압감을 비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최근의 임준혁은 팀의 연승을 이끌어주고 동시에 팀이 어려울 때 깜짝 피칭을 선보인다. 냉정하게 봤을 때, 늘 불안함을 보이면서도 5-6이닝을 막아내는 임준혁. 따라서 그에게 ‘에이스’라는 호칭을 붙이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경기의 결과만 놓고 본다면 다른 의미(?)에서 KIA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SK와 경기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다. 두 팀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5강 티켓을 놓고 경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또에 가까운 임준혁이 또 한 번 호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임준혁은 5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가 5이닝을 채우는 길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1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데 이어 2회 2아웃까지 완벽한 피칭을 했다. 이후 브라운에게 안타, 김성현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1,2루의 위기가 찾아왔으나 정상호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3회초에도 시작과 동시에 연속안타를 허용했고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절대적인 실점 위기에 놓여 있었다. 타선은 중심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임준혁은 3번 이재원을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고, 4번 정의윤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절체절명의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벗어났다. 연속으로 위기를 벗어난 임준혁은 4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한 번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반대로 보면 기회에서 SK 타선이 극도로 침묵을 지켰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임준혁의 노련함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절대적인 무기였다.

작은 야구에 실패한 KIA, 경기를 어렵게 이끌었다

SK의 집중력 부재도 문제였지만 KIA 역시 쉽게 갈수 있는 기회를 날리면서 끝까지 어려운 상부를 펼쳤다.

먼저 2-0으로 앞선 2회 KIA는 추가점의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나지완의 2루타로 무사 2루에서 KIA 벤치는 이홍구에게 번트를 지시한 것. 그러나 이홍구의 번트 타구는 포수 바로 앞으로 떨어졌고, 이를 잡은 정상호가 3루에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결과론이지만 다음 타자의 안타는 더욱 아쉬움을 만들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호령이 안타로 출루하며 다시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다. 하지만 김호령의 도루 실패로 루상에 주자가 사라졌고, 2사 후 신종길이 출루해 2루까지 훔쳤지만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7회 대타 백용환의 병살도 아쉬운 대목이었지만 2회 번트 실패와 5회 도루 실패는 KIA가 어렵게 경기 마무리하게 된 요인이었다. 물론 작전이라는 것. 또는 도루를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KIA가 5강 싸움을 하고 단기전에 돌입했을 때 작은 야구 혹은 생각하는 야구를 하지 못한다면 박빙의 승부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무수한 찬스를 날린 SK, KIA 마운드를 도와주다

KIA나 SK나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다만 KIA는 득점에 성공했고, SK는 득점의 기회를 기회로만 끝냈다는 것이다.

SK는 2회 2사 1,2루의 기회를 무산 시킨데 이어 3회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나주환-이명기의 연속안타와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지만 3-4번이 맥없이 물러나며 단 1점도 추격하지 못했다. 그밖에 5회와 7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은 그들에게 사치(?)였다.

5회 선두타자 안타에 이은 희생 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그리고 타선은 상위 타순으로 연결됐지만 무기력한 결과만 있었다. 6회에도 1사후 정의윤의 안타로 포문은 열었지만 아무도 정의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결국 SK의 거듭된 찬스 무산은 박빙의 상황에서도 KIA 마운드를 살려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키스톤 콤비의 영혼의 주루사

사실상의 승부처는 7회였다.

7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정상호의 내야 땅볼로 1사 2루로 상황이 변했다. 그런데 9번 나주환이 9구째 가는 접전 끝에 타격, 투수 정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때 2루 주자 김성현은 협살에 걸렸다. 그리고 이범호가 태그하며 아웃됐다. 그런데 타자 주자 나주환도 KIA 내야진의 제물이 됐다.

김성현이 2루와 3루 사이에서 협살이 걸린 틈을 타, 타자주자 나주환이 2루 진출을 시도했다. 물론 김성현이 나주환이 한 베이스를 더 갈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줬어야 했다. 나주환 역시 상황 판단을 빠르게 했어야 했던 상황. 하지만 김성현이 아주 어정쩡하게 태그아웃이 됐고 다음 루로 진루를 시도했던 나주환도 태그아웃이 되면서 이닝이 종료가 됐다.

7회를 허무하게 끝내지 않았다면 SK는 적어도 KIA 불펜에 최소한, 공이라도 많이 던지게 할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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