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시장의 적신호가 켜졌다.
20일 관세청과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화장품 수출금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43.4%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 금액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다. 7월 대중국 화장품 수출 금액 증가율도 동기간 최저치인 77.0%를 기록했다. 지난 3월경 약 43%를 기록했던 중국 수출 비중은 다시 30%대로 하락했다.전년에 126%에 달했던 대중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올해 4월 누적 기준 186%로 높아졌다가 5월 이후 빠르게 둔화돼 7월 누적 기준 88%까지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메르스 여파와 중국정부의 통관 규제 강화를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메르스 영향에 따른 여행객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고, 5월 이후 중국 정부의 통관 규제 강화 또한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무역 수지의 빠른 회복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40%로 그 비중이 높아진 중국 지역에 대한 수출 전망이 과거 대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위생허가 없이 비공식적으로 유입되던 화장품에 대한 통관강화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중국 내 관광인프라 확충하고, 5일 근무제를 통한 국내 여행 소비를 진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