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국의 연이은 위안화 절하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북한이 무력 도발까지 감행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긴급 거시경제점검회의를 열고, 대책반을 구성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유은길 기자!!
<기자>
정부는 북한의 포격 도발이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한 가운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금융시장 점검 합동 대책반을 구성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주형환 제1차관이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논의한 뒤 이 같이 결정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어제 발생한 북한의 도발은 시장 마감 이후 발생해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 영향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는 북한도발 전후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으며, CDS 프리미엄은 전일대비 소폭 상승(+3bp)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이외 다른 신흥국들도 유사한 모습으로 북한 도발보다는 중국 불안 등 글로벌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과거 경험을 감안할 때 북한발 리스크가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은 단기에 그치고 그 크기도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다만,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대외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두된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그 어느때보다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일각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등을 앞두고 시장 불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정부 역시 이를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시장에서 우려하는 제반 리스크에 대해 발생가능한 시나리오별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오늘(21일)부터 기재부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 대책반을 구성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금융시장 불안 심화 또는 북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관계부처 합동으로 24시간 점검체계로 전환하고, 적절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와 외신, 신용평가사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투자심리 안정 노력도 펼치기로 했습니다.
한편 금융당국 역시 김용범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시장동향점검회의를 열고
북한 포격은 과거 사례로 볼 때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평가한 뒤 “시장참가자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정부청사에서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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