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주택시장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나온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의 분위기는 온도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달 전국 분양물량은 지난 달 보다 1만3천가구 가량 줄어든 가운데 청약 경쟁률은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나오기 전보다 오히려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서울과 수도권은 큰 인기를 보이고 있고, 지방에서 일부 미달이 나는 곳도 있지만 분양시장은 여전히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존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도 여전합니다.
전국이나 수도권, 강남권 모두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된 이후에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올해 들어서 거래가 많이 이뤄졌는데, 7월~8월은 비수기인데 7월도 최고치였다. 가격도 매주 0.1% 이상씩 오르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기존 주택매매 시장은 투자자들의 관망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은 다소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지난 달 서울시 아파트 매매 하루 평균 거래량은 390건이었는데, 이번달은 20일까지 하루 평균 342건으로 전달보다 약 12% 감소했습니다.
월세임대 수익 등을 노리는 신규 상가나 오피스텔 시장은 투자자 유입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 방향을 바꿨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위원
"단기간 대출규제 심화에 따른 시장냉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정부가 방향선회를 한 상황이고, 다소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추가적인 정부의 규제 대책이 나올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입지와 가격, 대출 담보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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