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그랜드세일' 불똥 '노심초사'

정경준 기자

입력 2015-08-21 17:25   수정 2015-08-21 17:41


<앵커>

관광 수요와 내수 활성화에도 적잖은 우려감이 일고 있습니다.

당장 범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진행중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로 불똥이 튈까 관련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의 항공, 호텔 예약 취소 등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관련업계에선 내다보고 있습니다.

2~3일 후에도 북한군 포격 도발에 따른 대치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규모 예약 취소 등의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호텔업계와 여행업계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북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약 취소나 문의 등의 구체적 움직임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업계 역시 차분한 분위기지만, 메르스 사태 당시 예약 취소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발 길이 뚝 끊겼던 사태가 재발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이같은 우려감은 당장 범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관광 수요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50여개 업체가 참여한데 이어 주요 대기업들까지도 나서면서 대대적인 할인행사 등 이벤트를 진행중인데 돌발 악재로 우려감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참여 업체들의 총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에 발맞춰 대규모 할인행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했던 면세점업계는 대북리스크 등에 민감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면세점업계관계자(음성변조)
"이런 긴장 상황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불안하다. 상황이 길어지게 되면 (관광객들이)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은 유통과 여행관련 주가의 부진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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