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중국 위안화 충격에 이어 북한 도발에 따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밤(22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천198.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오히려 강세를 보인 겁니다.
이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5원으로 3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 이제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속도입니다.
어차피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꾸준히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진 북한발 리스크는 그 속도를 더 빠르고 예측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은 환차손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나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원화 약세가 수출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만큼 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그 속도가 빠르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바로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나 한국은행 모두 이를 막을만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은 고민입니다.
특히 우려되고 있는 중국과 미국발 이슈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만남에 쏠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준금리의 움직임을 놓고 환상적인 공조를 펼쳤던 두 사람인 만큼, 위기의 한국경제를 놓고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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