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 접촉 재개…'일촉즉발 위기' 해소 주목

입력 2015-08-23 16:06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30분께 판문점에서 재개됐습니다.
22일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22일 오후 6시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23일 새벽 4시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습니다.
남북은 지난 회담에서 양측이 제기한 입장과 제안 등에 대한 검토과정을 거쳐 접점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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