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의 안전도가 다르다는 오해를 받아 온 현대차가 고객들 앞에서 정면충돌 테스트를 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쏘나타 두 대가 시속 56km의 속도로 정면충돌합니다.
충돌 순간 차량 파편이 사방으로 튀며, 차량 앞부분이 똑같이 찌그러졌습니다.
에어백은 두 대 모두 정상 작동했고, 승객이 탈출 할 수 있도록 문도 열렸습니다.
한 대는 북미 수출용. 다른 한 대는 국내 내수용 차량입니다.
<인터뷰>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A필러가 손상되지 않았는지, 에어백이 동시에 터졌는지, 사고 후 문이 제대로 열리는지 여부가 안전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요인인데, 이런 면에서 두 차량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현대차는 수출용 차량이 더 안전하다는 해묵은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이번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쏘나타는 미국에서 최고의 안전 차량으로 선정됐지만, “내수용 차량과 다른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려왔습니다.
결국 위험을 감수하고 공개 충돌테스트라는 극약 처방을 선택한 겁니다.
<인터뷰> 류창승 현대차 국내커뮤니케이션실장
“현대차와 관련한 해묵은 부정적 이슈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과 같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서 이런 오해를 서서히 풀어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충돌 테스트 직전 실시한 설문에서 쏘나타 고객의 75%는 수출차가 더 안전하다고 응답했지만, 실험을 본 뒤 오해가 풀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주석 / 서울 강서구
"현기차에 대한 불신이 많다보니까 당연히 다를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까 손상정도가 거의 비슷하네요."
‘안티 현대’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고객과의 소통에 적극 나선 현대차.
수입차로 이탈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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