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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스물두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가장 중요하다며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이성경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22시간째를 맞고 있습니다.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우리측과 대북 심리전 방송을 즉각 중단하라는 북한측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10시간 동안 진행된 1차 협상과 합하면 무려 32시간 동안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회담 도중 남북간에 얼굴을 붉히며 거센 설전도 오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양측 모두 판을 깨지는 않고 있어 합의도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처럼 북한이 도발상황을 극대화하고 안보 위협을 가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라며 정부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의 금융불안과 관련해 우리 경제는 경제 체질이나 글로벌 리스크 대응 측면에서 상당한 대응능력을 키워왔다며 정부도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은 지나친 걱정없이 경제활동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북한 도발과 관련해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해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 정부의 대응 등을 정확하게 알려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경제팀에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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